< 수다가 좋다 :: '해품달' 너무 잘하는 김수현, 어색한 한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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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아역들의 활약은 끝났고 이제 본격적인 성인 배우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번 주였다. 하나의 해와 하나의 달이 존재해야 하는데 또 하나의 해와, 또 하나의 달이 존재하고 그렇기 때문에 또 하나의 해와 달은 숨어 지내야 하거나 없는 듯 살아야 하는 것이 그들의 운명이었다. 연우는 또 하나의 달이었기에 해를 품어야 하는 달임에도 불구하고 죽임을 당했고 신기없는 무녀로 살게 됐다. 판타지가 이렇게 요긴하게 사용되다니…참, 흥미롭다.

이렇게 모두 성인이 되었고 그들은 다시 해후했다. 아역 배우들이 너무 찰지게 연기를 해서 그랬는지 아직 성인 배우들에게 완전하게 몰입은 못하고 있다. 특히, 연우역의 한가인이 그렇다. 아직 그녀는 제 옷을 입은 듯 그렇게 찰진 연기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아역 연우가 너무 잘해낸 것도 있고 유독 연상의 한가인이 김수현이나 정일우와 그림이 어색한 것도 있는 듯 하다.

성인 배우로 바뀌고 가장 찰지게 캐릭터에 안착한 인물은 김수현이다. 너무 잘한다. 그는 대왕 대비마마에 대항하는 나름의 방법을 터득했고 양대형에 대해서도 느물느물 칼끝을 겨누고 그의 중전 윤보경에게도 곁을 내주지 않으면서 성군이 되고자 하는 왕의 모습 자체다. 유머를 잃지 않은 그러면서도 연우에 대한 기억을 아직도 품고 있는 순정남이기도 하다.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로 만들고 있음이다.

유유자적하며 죽은 듯 살고 있는 양명군 정일우도 캐릭터에 스며들은 듯 하다. 못한다, 잘한다가 아니라 그냥 양명군이었던 것 같은 그런 존재감이다. 단지 그의 비중감이 연우나 훤에 비해 좀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고나 할까.

해를 품은 달 8회 - kwnews

연우의 오빠 허염(송재희)는 동생을 잃은 충격으로 급 노화를 맞았는지 너무 연식이 되 보이는 것이 거슬렸는데 그것도 회를 거듭하면서 조금 안정화됐다. 단지, 그의 연기도 어색하고 민화공주도 어색하다는 것이 문제랄까. 어색커플이다. 뭘 해도 어색할 것 같은 그런 커플이다.

가장 안타까운 인물은 역시 연우다. 연우역의 한가인은 문근영이 했어야 할, 꼭 문근영이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도 나이의 배우가 했어야 더 몰입하기 쉬웠을 것 같다는 의미다. 
김수현보다 6살이 많고 정일우 보다는 5살이 많다. 물론, 예쁘다. 참, 예쁘다. 정말 예쁜데 중요한 건 아무리 동안이라고 해도 김수현과 같은 화면에 잡힐 땐 아무리 봐도 누나같은 연식을 숨기지는 못하는 것 같다. 동안은 말 그대로 그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것이지, 그 나이가 맞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색하고 누나같기는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익숙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해를 품은 달'엔 나쁜 사람, 착한 사람, 필요한 사람, 그러면서 긴장감을 유지하는 사건 사고를 만드는 세력이 연우와 훤의 사랑의 방해군으로 존재한다. 그 사건 사고가 얼마나 공감되고 얼마나 제대로 설득력이 있느냐에 따라 앞으로 해를 품은 달이 더 승승장구 하지 않을까 싶다.

전혀 사실과 상관없는 그들의 이야기에 이렇게 몰입하고 전하와 연우가 어떻게 사랑을 이어가게 될지 기대되고 양명군의 안타까움이 섞인 삼각관계가 다음 회를 기다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