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은 객관적으로 아주 예쁜 배우는 아니다. 이다해는 객관적으로 봐도 예쁜 배우다. 공효진의 연기 논란이나 그녀의 화장에 대해서는 뭐라 말이 많지 않다. 하지만, 이다해의 신부화장은 '추노'의 시작과 함께 지금까지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다해는 '추노'의 논란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여배우로 살기 어렵다'라고 하소연했고 당분간 인터넷을 보지 않겠다고 했다. 이다해는 왜 그녀가 논란에 휩싸였는지 알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왜 '추노'의 제작진은 노출 논란에 대해서는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안했다 갈팔질팡하며 시청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이라도 보이더니 왜 이다해의 극중 분장에 대해서는 한결 같은지 그것도 이해가 안된다. 못 씻으면 좀 초체하기도 하고 못 먹어 영양상태 안 좋으면 얼굴도 얼룩달룩할 수 있는데 다른 노비들은 전부 그렇게 뜨고 깨끗하지 못한 분장인데 이다해 혼자만 노비일 때도 곱디 고았다. 이대길의 여인으로 등장하는 노비이니 급이 틀려서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되기 보다는 그녀의 얼굴은 다른 노비들보다는 좀 덜 하게 분장을 해줘야 하는 것이 맞지 않나. 몇 날 며칠 노숙하며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하고 다니는데도 불구하고 머리칼 하나 흐트러지지 않고 얼굴에 때는 커녕 언제나 지금 막 화장을 마친 상태니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것이라 말하는데 그런 시청자들의 의견에 배우로 살기 어렵다고 한다면 배우로서의 기본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싶다. '마이걸'에서 그녀는 많이 상큼 발랄했다. 그녀의 귀여운 모습과 발랄함에 이다해라고 하면 깜찍 발랄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를 정도였다. 배역에 따라 이미지가 변하기도 하지만 '에덴의 동쪽'에선 진보적인 여성상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그녀의 비중이 줄어드는 바람에 자진 하차하는 아픔까지 겪었다. '추노'로 다시 돌아온 그녀는 좀 더 성숙되고 배우로서의 깊이가 느껴지지 않을까 기대했다. 그녀는 충분히 그런 역량이 있어 보였는데 밝고 맑은 역할이 아직도 그녀에겐 맞는 배역같다. 좀 더 밝고 맑은 캐릭터를 고집하다 좀 더 나이들고 완숙해진 연기력으로 지금의 김해원역에 도전했더라면 어땠을까. 이다해가 표현하는 김해원이란 인물은 그녀에게 몰입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이 없다. 그녀의 역량에 김해원이란 캐릭터가 합쳐 더 많은 논란을 일으키는 듯 하다. 하다못해 신부화장이라도 포기하면 그러면 좀 논란이 덜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다.
어떤 배우도 예쁘게 화면에 나오길 바란다. 배우 김윤진은 '하모니' 중 아이 낳는 장면을 노메이크업 상태로 촬영해 얼굴이 너무 클로즈업되어 창피하다고 했다. 김윤진도 적잖은 분장을 하고 아이도 예쁘게 낳을 수 있었지만 그녀는 리얼한 쪽을 선택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영화를 보면서 김윤진의 민낯에 안예쁘다, 예쁘다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녀가 교도소에서 아이를 낳는다는 그 자체의 몰입했을 뿐 그녀의 얼굴에 들어난 주근깨가 잡티가 눈에 들어오겠는가. 화보가 아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우리는 그 등장인물을 등장인물로 보지 그 배우로 보지는 않는다. 그 배우로 본다면 그 배우의 연기가 아주 많이 부족하다는 것 아닌가. 적어도 개연성있고 현실성있는 인물이라면 그렇다면 우리 눈에 그가, 그녀가 맡은 배역의 인물로 보일 것이고 충실하게 맡은 배역으로 그 배우를 평가하게 될 것이다. 분명 예쁜 거 알고 멋진 거 아는데 굳이 그 배우가 맡은 배역은 그게 아닌데 예쁘게만 보이려는 것은 분명 드라마에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 밖에 없다.
대한민국에서 여배우로 살기 어렵다는 배우 이다해가 있는 반면 안 예뻐도 그 배역에 충실한 몰입이 가능하게 하는 배우 공효진도 있다. 그녀는 객관적으로 아주 예쁜 얼굴은 아니다. 그렇다고 예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런 그녀도 그녀가 맡은 배역과 상관없이 화면에 예쁘게 나오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거의 민낯에 가깝게 최선을 다해 '파스타'에서 맡은 서유경이란 인물에 충실하려고 한다. 이제 막 보조딱지를 뗀 신입 요리사로 이리저리 뛰어 다니면서 그녀는 충분히 예쁠 수 있지만 예쁜 것 보다는 요리에 열정을 가진 캔디 서유경이란 인물에 더 근접해 연기를 한다. 그녀가 예쁘게 보이지 않는다고 그녀가 예쁘지 않게 보일까. 그녀가 서유경에 완전 빙의된 모습을 보이면 보일 수록 그녀는 점점 더 예뻐지는 상승효과를 갖는다. 서유경이 공효진이라는 생각을 접고 그저 극중 인물 서유경에 몰입하게 되는 것이고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야 다시 객관적인 시선으로 공효진이란 배우를 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예쁘게만 보이려고 한다면 화보를 찍어야 한다. 극중인물에 충실하면 충실할수록 그 배우의 아름다운 배가 될 것이고 좀 더 오랜 수명을 갖는 배우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배우의 진정한 아름다움이란 맡은 배역을 무리없이 소화한 것을 지나쳐 빙의된 모습으로 전혀 다른 캐릭터로 다가왔을 때 예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고 프로 배우답다. 배우로 살기 위해서는 예쁘게 보이지 않아도 캐릭터에 충실할 수 있는 그런 마인드가 꼭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