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수상한 삼형제' 속터지는 뻔뻔한 불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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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수상한 삼형제'는 딱히 막장이라는 코드를 내세우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착한 드라마는 더더욱 아니다. 아이에 남편까지 있는 여자가 80평 아파트가 있다고 뻥치는 것도 모잘라 학력위조에 아들까지 숨기고도 눈하나 깜빡하지 않고 결혼하는 사기극을 벌이고 10년이 한결같은 며느리를 한결같이 구박하는 돈만 밝히는, 남의 자식 귀한 줄 모르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열손가락 깨물어 덜 아픈 손가락이 있다는 걸 확실하게 온몸으로 보여주기까지 하는 자식들 가슴에 피멍들게 하는 어머니이기도 하다. 어머니만 그런 것이 아니라 중심을 잘 잡고 있는 듯 하지만 대놓고 하지 않을 뿐 아버지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한집에 며느리가 둘인데 큰 며느리만 주기위해 사골을 고아 주는 시어머니가 언제쯤 도우미의 마음을 알아줄까 싶었다. 그래도 도우미의 엄청난 길들이기에 통쾌함을 금할 수 없는데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고 엄청난의 뻥이 하나씩 탄로날때마다 어떨까 궁금하기까지 했다. 80평 아파트가 뻥이라는데도 김건강은 뻥튀기 장사를 하면서까지 돈을 갚으려는 지금까지와는 아주 다른 모습으로 형제애를 다지는 훈훈함까지 보여줬다. 착했던 드라마가 기본 틀을 유지하는 것도 아니고 막장도 아닌 것이 짜증스럽기 그지없던 형제간의 갈등이 조금은 작위적인 사건으로 해소된다니 완전 몰입은 불가능하지만 그래 피는 물보다 진하다 싶었더랬다.

근데, 도우미와 김현찰의 관계는 아니다 싶다.
현찰은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지만 이미 바람이 난 상태다. 서로 마음을 주고 의지하고 같이 바람도 쐬러 나갈 수 있는 그런 사이를 불륜, 부적절한 관계라고 딱히 결론짓기는 묘하지만 아니라고 말하기도 난감한 관계가 아닌가. 그렇다고 '플라토닉 러브' 를 여기다 갖다 붙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싶다.
서로 의지하고 아플 때 같이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부부 아닌가. 부부라는 관계가 칼로 무자르듯 그렇게 결론 내릴 수 없는 관계인데 어떻게 부적절한 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뻔뻔하게 자신들의 마음을 속이는지 모르겠다. 연희도 그렇지만 현찰의 반응도 황당하기 그지없다. 같이 바닷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서 그 장면을 목격한 장모님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며 자신의 결백을 목놓아 주장하는데 기도 안찼다. 술먹고 연희 침대에 누워있을 때도 그의 행동은 절대로 정당화할 수 없음에도 그는 아주 당당했다. 아무리 도우미의 친정 때문에 골머리 썩으며 10년을 보냈다고는 하지만 도우미가 그 집에서 24시간제 도우미로 일하는 걸 보면 절대로 그렇게 당당할 수는 없어 뵌다. '지쳤다, 이제 그만 놓고 싶다'는 도우미의 말이 그냥 대사로 듣기엔 너무 절절했다.

수상한 삼형제 - 리뷰스타

분명 사랑했기에 결혼했지만 그들에게 현실은 지독했고 그래서 이렇게 소원한 관계가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부부라는 공통분모아래 저럴 수는 없다고 광분함이다. 바람은 초장에 잡아야 한다고 하지만 말 그대로 그들의 마음까지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열길 물속을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데 아무리 속태워도 지금 도우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뵌다.
그녀처럼 살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현찰이 어머니에게 충성하며 형에게로 향한 사랑을 조금이라도 받고 싶고 인정 받으려는 마음과 속썩이는 오빠와 평범하지 않은 엄마때문에 속앓이 하며 살아왔기에 서로의 상처가 비슷해 서로 보다듬으며 그렇게 잘 살아도 될 것 같은데 현실은 그러지 않은 듯 하다. 현찰도 우미도 모두 그들의 그렇게 길러졌다는 것임엔 분명해 보인다. 사람은 누구나 밝고 맑고 싶지만 모두 하나씩은 그렇게 아픈 구석이 있기 마련인 듯 싶긴 하지만 그럼에도 속터지는 이야기임에는 분명하다.

현실에도 이보다 더 엄청난 일이 더 많고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은 일이 많다지만 그래도 드라마에서까지 이렇게 속터지는 이야기를 그것도 주말저녁에 봐야한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