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파트너' 2% 부족한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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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의사들이 그냥 전문직이 아니라는 것, 괜찮은 의사가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잠을 포기하고 얼마나 많은 자유를 구속당하며 비타민D가 결핍될만큼 병원을 뛰어 다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학드라마를 통해 봤다. 아무리 고소득, 전문직이라고 해도 사람인데 조금의 실수도 용납치 않는 의사가 그저 공부만 잘해서는 할 수 없는 직업이라고 깨닫는데 의학 드라마는 많은 역할을 했음이다.

변호사가 나오는 드라마도 간간히 있기는 했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변호사의 일을 다루는 그들이 어떻게 일을 하는지에 대해서 세밀하게, 법정까지 드나들며 제대로 재판에 변호까지 하는 모습으로 뵈는 드라마는 '파트너'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파트너'를 이끄는 등장인물의 구성과 그들의 관계가 조금은 명쾌하지 못해 짜증스럽긴 하지만, 그들이 피해자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그 피해자는 위해 최선을 다하는 변호를 해주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의외로 신선하다. 딱히 이거다 싶지는 않지만, 이건 아닌데 싶지도 않다.

'파트너'는 양지의 변호사와 음지의 변호사를 양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겉으로 뵈는 변호사는 모두 고소득의 화려한 전문직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고소득 전문직으로 유지할 만한 수임료와 더불어 승소율이 그들에게 필요하다. 그냥 변호사라고 모두 전문직으로 고소득이 아니라는 것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그렇게 잘나가는 변호사가 있으면 못나가는 변호사도 있다. 그 양면을 '파트너'에선 확실하게 편갈라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어떤 변호사를 선택해야 할까.

파트너-이데일리

음지의 변호사와 양지의 변호사. '파트너'에서 보여지는 소위 잘나가는 변호사는 인간미는 아주 많이 떨어진다. 특히나 잘나가는 변호사, 승소율이 높은 변호사들은 서민에겐 어려운 존재다. 그저 승소율에, 수임료에만 관심있을 뿐 찌질한 사건을 맡지도 않지만 최선을 다해 진심을 다하는 변호 또한 기대하기 어려워 뵌다. 그저 수임료 받은 만큼 자신의 승소율을 높이기 위해 일을 위한 일을 하는 이기적인 변호사만 있을 뿐이다. 그런 변호사를 믿고 의뢰했다가 수임료만 떼이는 것 아닐까, 그렇다고 승소율이 낮은 진심만 많은 변호인을 선택하기엔 위험 부담도 만만찮아 보인다. '파트너'는 아무나 하고 싶다고 할 수 없는 변호사란 직업에 대한 직업의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사별한 똑순이 아줌마 강은호(김현주)는 남편과 사별하고 아이를 홀로 키우는 연수원 성적 하위권의 신참변호사다. 정의를 보며 참지 못하는 성정에 익숙치 않은 변호일에 진심을 다해서 변호하고 최선을 다해 의뢰인을 위해 일한다. 수임료를 위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나를 걱정해주고 나를 위한 변호를 할 수 있는 드라마속의 변호사다. 김현주표 변호사는 그닥 똑똑해 보이고 치밀해 보이지는 않지만, 인간의 감성을 건드는 진심의 따뜻한 변호사다. 몸을 드러내지 않은 정장과 인간미 넘치는 아줌마, 엄마는 강하다는 보여주는 그녀의 모습이 진정 건강해 뵌다.

그런가 하면 잘나가는 변호사 집안의 삐딱선 탄 변호사 이태조(이동욱)다. 형이랑 부적절한 관계인 여자를 사랑하는 말 그대로 철딱서니 없어 보이는 잘난 남자다. 이동욱에게 밝고 맑은 모습이 아주 잘 어울린다.
'내조의 여왕'에서 냉철한 이미지로 시작해 망가진 이미지로 완전하게 변신했던 최철호는 이태조의 형 이영우다. 무슨 사연이 있는지 아직은 연막이지만, 딱히 법정 드라마라고 이름 붙일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어설프고 전문적이지는 않아 보인다.

오뚝이 아줌마 강은호의 의뢰인을 위한 진심어린지는 모르겠지만 어설픈 변호와, 똑똑하지만 뺀질거리는 태조의 변호는 부조화속의 조화라고나 할까. 묘한 조합의 파트너다. 그들의 투닥거림도, 태조의 묘한 외사랑도, 영우의 부적절한 관계도 과하지 않게 적당히 버무려 무리없는 '파트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