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사랑은 아무나 하나' 너무 가벼워 헛웃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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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가문의 영광'은 이번 주에 없었다. 강석이 깨어나고, 단아의 만나지 않겠다는, 헤어지겠다는 맹세가 있고나 후라 더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 '가문의 영광'이 결방이라니…
'사랑은 아무나 하나~~' 유치하다못해, 황당한, 시트콤도 아닌 것이 시트콤같은 냄새를 풍기는 드라마를 연속으로 방영하느라 '가문의 영광'을 결방했다.
도대체 다음 주부터 시작해도 될 드라마를 왜 이번 주에 시작해야했는지, 도대체 '가문의 영광'은 왜 결방을 해야만 했는지 납득할 수 없었음이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태진아의 노래가 구성지게 울려지는 가운데 드라마는 시작됐다.
아버지는 있지만 아버지의 존재감은 아주 미비한, 딸들과 그의 엄마만이 존재하는 한 가정의 짝찾기 소동이라고 해야 할까.
엄마(박정수)의 능력은 차고 넘치고 많은데다 예쁘고, 거기다 집안의 최고 권력자다. 그러면서도 가사를게을리 하거나 하지 않는다. 만능이다. 상석을 차지하지만, 그 상석을 차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 워킹맘이라고 해야할까. 그에 비해 아버지는 그 존재감 부실 만큼이나 큰소리 내지 못하고, 그저 내조하는 아버지로서의 위치만을 유지하고 있다.
거기다 딸만 넷인 집에 셋째까지만 예쁘고, 막내는 어디서 데려온 것 같은 외모의 소유자에 학벌까지 현찮다. 완벽한 시트콤 소재다. 하지만, 웃기지만 시트콤이라 딱히 정의할 수 없다.

어려운 것, 힘든 것이 많은 세상 웃게 해주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대체적 성공이다.
미국에서 돌아온 겉멋 확실하게 들린 셋째 딸 한고은이 미혼모로 등장하는 것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고, 엄마(박정수)는 권력을 휘두르지만, 절대 무섭지 않은 엄마다. 그저 소리만 버럭버럭 지를 뿐 그닥 카리스마랑은 상관없다. 미모를 무기로 결혼만 잘하면 된다는 옛적 사고방식을 아직도 고수하고 잘났건 못났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의 결혼 생활에 그닥 만족하지 못할 것 같은데 왜 엄마는 결혼에 목멜까.
아버지의 존재감 부실을 확실하게 보고 그의 딸들도 남편 알기를 가볍게 여긴다. 자식 만큼이나 손에 넣고 주물러도 될 것 같은 존재로 말이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 SBS


자신보다 못하다는 남자와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고 결혼한 박애숙(박정수)을 한결같이  오갑수(임현식)의 묘한 부부관계 만큼이나 그들의 딸들도 묘하다.

첫 째딸 오풍란(지수원)은 남편과 대화가 통하지 않는 남편을 드러내놓고 무시하지 않을 뿐이지, 불만이 많다.
잘난 둘 째딸 오설란은 주변 사람들 아주 피곤한 성격이다. 그녀의 남편도 그녀의 아들도 쥐락펴락하고 싶어 하지만, 뜻대로는 안될 듯 보인다.
셋째 딸 오금란(한고은)은 인공 수정으로 아이를 낳은 미혼맘이다.
넷째 딸 오봉선(송화령)은 언니들에 비해 인물도, 학벌도 떨어지는 성격 좋은 귀염둥이 막내다.

이야기는 빤해 보인다. 아내의 힘에 반기를 든 남편들의 반란이 시작되고, 그들의 반격에 애써 침착하지만 당황할 그녀들의 방어도 보일 것이고, 거기다 엄마(박정수)가 가지고 있는 출생의 비밀도, 미혼맘 한고 대한 해프닝도 웃음과 더불어 '사랑은 아무나 하나~~' 노래를 흥얼거리듯 진실된 사랑을 찾기 위한 딸 넷의 좌충우돌도 함께 보여질 것으로 뵌다.

하지만, 특별한 재미보다는 그저 주말 저녁 딱히 볼 것 없을 때 고정하고 보기 좋은, 굳이 본방사수까지는 아닌 가벼운 드라마가 될 듯 하다.

거기다 '가문의 영광'의 폐인들의 저주에도 불구하고 20%대의 시청률로 출발한 걸 보면 가볍고, 웃을 수 있는 내용이 먹히는 시점이긴 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