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애엄마는 영화도 못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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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딸아이와 같은 반인 A군의 동생은 이제 막 돌이 지났다. A군의 형은 중학교 다니고, A군은 초등학교 2학년이고, 막내는 이제 2살이다.
중요한 건 그 엄마의 나이에 이제 30대 중반이라는..

왜 그렇게 뛰엄뛰엄 아이를 낳았을까 본인도 힘들다고 하는데 이 엄마가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원티드'에 갈증을 견디다 못해 막내를 데리고 영화관을 찾았단다.

부부동반으로 막내만 데리고 심야영화를 보러 야심차게(?) 예약을 하고 나선 모양인데 영화관 입구서 바로 제지 당했단다. 아이는 입장이 안된다고, 바로 환불 해주더란다.

'영화 넘 보고 싶은데...얘는 이제 잘시간이라 바로 잘건데요..울면 데리고 나올께요' 했지만 거절 당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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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무비


나도 그런 비슷한 경험 있다. 물론, 딸아이를 데리고 영화를 볼 생각은 절해 안했다. 아니, 못했다. 우리 아이의 성향으로 봤을 때 얌전히 상영시간 내내 버틸 아이가 아니었음으로 아예 시도 조차 안했다. 딸아이가 어렸을 땐 비디오로 갈증을 풀었고, 좀 커 실내놀이터에 혼자 들어가 놀 나이가 된 이후엔 놀이터에 아이를 맡기고 정말 보고 싶은 영화는 상영시간 내내 졸이며 보고, 끝나면 부리나케 놀이터로 뛰었다.

그날도 예매를 하고 아이는 실내놀이터에 들여 보낼 참이었다.
티켓팅하고 아이와 함께 실내 놀이터를 찾았는데...그날 따라 휴점이었다. 결국은 표 환불하고 다시 집에 왔다. 그 허탈함이란…

아이가 있는 엄마도 영화 볼 권리도 없는가.
나도 애 엄마지만 영화관에 애 데리고 오는 엄마 싫다. 다른 사람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행동 아닌가.

이런 애엄마들도 당당하게 영화볼 수 있는 곳이 있단다. 안산에 어느 극장에선 아이와 엄마가 같이 들어가 볼 수 있는 상영시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단다. 영화보는 내내 아이가 소란스럽게 돌아다니고, 울고 하더라도 다들 애 엄마여서 이해하며, 영화를 관람했다고 지인이 말했었다.
그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인은 많이 우울해 했다. "그 극장 망했어…"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다른 사람한테 민폐 끼치지 않고 영화, 콘서트, 뮤지컬 같은 문화생활은 불가능할까.
영화에서는 베이비시터한테 맡기고 밤 외출 하는 것 자연스럽게 하던데..아마도 우리나라에 사는 엄마들은 영화 본다고 아이를 베이비시터한테 맡기면 아마도 주위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를 것이다.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권장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아이엄마도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영화관 자체내의 실내 놀이터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제 필자는 딸아이를 혼자 놔두고 영화를 볼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도 많은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은 보고 싶은 영화가 있어도 못 본다. 극장에서 봐야 느낄 수 있는 영화의 감동은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아이가 클 동안...


'엄마랑 나랑' 같은 문화센터 강좌처럼 그렇게 영화관도 함께 볼 수 있는 타임이 일주일에 3번이라도 할당되었음 좋겠다. 아이를 키우며 받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으로, 좀 더 영화관이 소외된(?) 많은 이들에게 문화적인 공간이길 바란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