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중-공공의 적 1-1
도대체 제목이 왜 1-1일까? 내용상 1편에 이어지는 속편이라서 라는데, '공공의 적1'의 4년 뒤가 배경이다.
그러면 괜히 공공의 적1을 다시 봐야할 것 같은데..그냥 공공의 적 3이라고 하면 안되었나?
다이하드나 리쎌웨폰같은 영화도 그냥 뒤에 1,2,3 이런식으로 숫자 들어가던데..공공의 적 1-1 다음 편은 뭐라고 숫자가 붙으려나...
여름엔 극장 피서만큼 쉽게, 계획없이 할 수 있고, 편한 것도 없다.
북적이는 여름 바다도 좋고, 오션월드나 케리비언베이같은 워터파크 같은 곳도 물론, 좋지만 가깝게 복장 신경쓰지 않고, 자외선 차단제 신경쓰지 않고 언제나 갈 수 있어 더 좋다.
일단, 여름을 겨냥한 영화는 무섭거나, '두두두두….'총질을 해대거나, 과감한 액션으로 시원함을 안겨줄 수 있는 그런 장르여야 여름 영화답다.
강철중-공공의 적 1-1은 걸직한 욕설이, 서로서로 패는 액션(?)이 있는 대한민국 보증 유머가 있는 영화라고 했고, 실제로도 그랬다.
정재영의 메이크업이 살짝 진해 보여 부담스러웠던 것만 빼면 그들의 연기도, 그들의 살아있는 대사도 나무랄 데 없었다. 전편과 비슷비슷한 전개와 내용에서 관객이 봐야할 것은 영화의 스토리가 아니라 장면 장면이 아닐까.
설경구는 공공의 적 시리즈의 터줏대감이다.
공공의 적1의 이정재나 공공의 적2의 정준호나, 공공의 적 1-1의 정재영이나 한쪽은 나쁘게 한쪽은 분명 정의편에 선 형사지만, 그 형사는 맑고, 투명하지 않은 형사다. 그러면서도 지독히 가난하고 생각보다 주먹이 먼저나가는 형사 망신 다 시키는 캐릭터다.
'박하사탕' 에서 '나 돌아갈래!!"를 목 젓 들어내고 만세 했던 그가 설경구다.
영화를 위해 살을 찌웠다, 뺐다를 반복하는 그는 프로중의 프로답다. 이번 공공의 적 1-1에서는 퉁퉁하게 살 붙은 절대 샤프하지 않은, 절대 똘똘하지 않은, 주먹이 먼저 나가는 그러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귀염성까지 있는 강철중의 모습이었다.
평상시 인터뷰 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아니 보는 것이 나았을 뻔, 저 배우 인터뷰 시키지 말지...싶을 만큼 그가 맡은 역의 대단함이 인터뷰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확 깼었다. 영화속의 그 인물이 실제로는 어떨까는 중요하지 않다. 필자가 봤을 때 그도 인터뷰하기 싫었을 것으로 뵌다.
설경구를 보고 있노라면 신비주의가 많이, 꼭 필요한 배우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공공의 적 이회장(정재영)은 깡패지만 나름 의리도 있는, 가정에는 자상한 아빠이기도 한, 고객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멋진 깡패다.
자칭 깡패로 태성의 회장(문성근)과 멋진 담판 뒤에 호들갑 떨며 "오줌 쌀 거 같다. 출발해"하는 빈틈을 보여주기도 하는 인간적인 깡패다. 그런 캐릭터이기에 깡패지만 그는 영화가 끝나는 악당같지 않은 악당이랄까. 나쁜 놈이면 더 나쁘게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멋진, 선망의 대상인 깡패로 어깨 힘 제대로 넣은 간지 나는 깡패였다.
이 외에 공공의 적을 빛내는 인물 중엔 이문식이 있다. 복고풍의 머리 스타일로 웃음을 줬던 이문식의 말 중에 공감하는 대사가 있었다.
"죄지은 거 없는 데도 경찰차만 보이면 유턴한다"는 말이다. 운전하면 신호를 잘 지키고 있어도,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뭐 잘못한 것 없나 돌아보게 된다. 안전벨트도 다시 체크하고, 신호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는 그런 거 말이다.
이상하게 걸어 다니면 경찰을 봐도 아무렇지 않은 데 꼭 차만 끌고 다니면 경찰이 신경 쓰인다.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좋은 점수로 합격하지 않아서 그런가….^^;;
까메오 출연이었지만 빛나는 까메오 문성근도 빠뜨릴 수 없다.
문성근이란 배우가 잠시 외도를 나간 사이 그렇게 많이 나이 들었나 싶을 만큼 목소리는 문성근인데 얼굴은 참,,안타깝게도 많이 낯설었다.
하지만, 아주 잠깐의 까메오 출연에도 은근하게 자리 매김을 확실히 하는 배우였다. 역시 문성근이다!
공공의 적 1편이, 2편이 1-1이 비슷한 스토리에 비슷한 액션으로 비슷하게 버무려졌다고 하더라고 재밌다. 다른 나라에 '다이하드'나 '리쎌웨폰'같은 형사 영화가 존재한다면 우리 나라엔 '공공의 적'이 대한 민국 대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앞으로도 쭉 공공의 적 시리즈가 추가됐음 하는 바램이다.
전편과 비슷비슷한 설정과 비슷비슷한 전개라 할지라도 '강철중-공공의 적 1-1' 재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