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는 사람 있지~
내가 아는 사람의 잘 아는 사람의 진짜 잘 아는 사람의 사촌이 CGV 전무님 아들이야!
- 군대갔다~!
- 이런~~
이 광고 자주 본다. '내 인생을 돕자! ~~'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권력을 빌어 좀 편할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한다.
병원에 아는 사람 있는데 그냥 가는 사람없고, 경찰관중에 아는 사람있으면 딱지(?) 끊지 않는다.
'00근무하는 같은 가족인데~~'하면 불법 유턴을 하고도 넘어갈 수 있는 그런 암암리에 벌어지는, 아는 사람이 있기에 가능한 일들이 우리 사회엔 분명이 있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내 주위엔 약(?)에 쓸만한 이가 없다.
종합병원은 예약비를 내고 예약을 해도 그 어떤 사과 한마디 없이 1시간도 기다릴 수 있다.
운 좋게 바로 볼 수도 있지만…말 그대로 운이 좋으면 가능하다.
그런 종합병원 원무과에라도 아는 이가 한명이라도 있으면 없는 병실도 바로 만들 수 있고, 밀려 있는 예약 순서도 살짝 바꿀 수 있다.
안타깝게도 나는 한번도 그런 적이 없지만 말이다.
오늘 엄마를 모시고 강남에 잘 고치다는 정형외과를 찾았다.
8층 건물은 환자들로 꽉 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접수, 수납하는 곳에도, 진료실 앞에도 앉을 자리 하나 없이 빽빽하게 많은 환자들과 보호자들로 혼잡했다..
그 많은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대기 의자가 부족할 정도니 잘한다는 말만 듣고 무작정 찾아갔으니 많은 시간 기다리겠거니 했다.
병원이라는 곳이 절차가 복잡해 그 전 다니던 병원에서 검사한 기록CD는 지하1층에, 접수는 1층에, 진료실은 2층에 각각 접수시키고 대기해야 했다.
나이든 노인네가 혼자 갔다면 절대로 그 절차대로 움직이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근데, 그 복잡한 절차와 혼잡한 가운데 엄마와 나는 의자에 앉아만 있었다.
이 병원을 소개해준 이가 다름 아닌 엄마가 다니는 교회 장로님의 남편이 잘 아는 사람인데 그 분이 접수부터, MRI/CT자료부터, 병원비를 직원가(10%DC)로 처리하는 것까지 몽땅 도와주셨다.
물론, 그 많은 대기 순서중에 끼어넣기로 다른 이들보다 적게 기다리고 진료를 받았음이다.
이런거구나~
잘 아는 사람도 아니고 몇 다리 건너 잘아는 사람의 힘이 이렇게 편할 줄은 몰랐다.
환자 홍수 속에서 우리는 무사히 진료를 받을 수 있었고, 자세한 설명까지 덤으로 받았다.
불편하면 언제라도 전화달라는 울트라 친절까지~!!
한달에 한번 영화를 공짜로 볼 수 있는 요금제처럼 권력의 핵심까지도 바라지 않는다.
그저 아는 사람이 있어 누릴 수 있는 그런 준VIP대접을 받을 수 있는, 한달에 한번 꼭 병원이 아니어도 좋다.
월말 붐비는 은행도, 한달에 한번은 교통법규를 어겨도 넘어가 주는, 아는 사람이 있어야 받을 수 있는 특혜 있는 요금제가 생기면 난 그 요금제를 선택할 요량이다.
그럼 안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