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마라도' 교회,절,성당 한곳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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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송악산 아래서 마라도 유란섬을 타고 30분 정도면 우리나라 끝에 위치한 섬 마라도에 갈 수 있다. 요금은 어른은 해양공원 입장료까지 포함 왕복 15000원이고, 초등학생은 왕복 7800원이다.
배는 바이킹을 탄듯 이리 기우뚱 저리 기우뚱하는데 배 멀미가 시작되기 전에 내릴 수 있다.

- 마라도 일주 도보, 자전거, 골프카트에서 고른다

마라도 선착장에 내리면 자전거 무리와, 일렬로 주창된 골프카트가 보인다. 겨울의 마라도는 바람으로 약간 과장을 보태면 날아갈 듯 하다. 바람이 세니 기온이 그닥 낮지 않더라도 체감 온도는 영하다. 귀달이 모자에 목도리에 장갑으로 가릴 수 있는 살은 다 가리고 가도 거센 바닷바람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우리는 골프카트를 선택했다. 자전거는 이 바람을 뚫고 패달을 밟은 엄두도 못낼 듯 싶고 겨울이라 그런지 자전거 무리는 비닐로 덮혀 있다. 골프카트에는 비닐막을 씌우고, 앞뒤로 자리를 더 만드는 개조를 거쳐 겨울 바람을 피하기에는 적합해 보였다. 2종 면허가 있으면 누구나 빌릴 수 있지만 면허없이 운전하다가 적발되면 과태료를 문다는 광고문구가 인상적이다.
우리는 골프카트 중에서도 기사가 있는 골프카트를 선택했다. 골프카트를 빌리는데는 대략 2~3만원 정도가 드는데 운전도 해주시고, 안내까지 해주시고 인당 3
천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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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적에는 몰랐는데 운전 해주는 골프카트 개조차는 우리가 탄 차가 유일한 것이었다. 마라도 주민이라고 하시는 그 할아버지는 할머니랑 두분이 사신다는데 소일거리로 중고 골프카트를 400만원에 구입해 관광객을 태우고 마라도를 일주한다고 하는데 영~ 현찮다고 하신다. 다들 본인이 운전하는 걸 좋아해 할아버지가 운전하는 차를 타지 않으려고 한다는데 우리는 좋았다. 마라도를 돌면서 안내도 해주시고, 사진 찍는 곳도 알려주시고 마라도에 하나밖에 없는 초등학교에 한명밖에 학생이 없다는 것도 알려주어 마라도 일주가 알찼다. 거기다 가격까지 싸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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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도에는 해물 자장면이 있다

골프카트를 타고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자장면 시키신 분'이라는 팻말과 함께 자장면집이 보였다. 대체로 마라도에 와서 자장면 한그릇은 먹는다는데 맛보다는 이색적인 것 때문에 외지 사람들이 좋아한단다. 그래서 우리도 먹었다. 해물자장면-우리가 흔히 먹는 자장면처럼 기름에 범벅 타령한 느끼한 맛이 아니다. 담백 한듯 하면서도 고추가루가 많이 들어간, 녹말가루가 많이 들어간 카레처럼 걸죽하지만 여느 자장면처럼 기름은 적은 그런 가운데도 오징어가, 전복이 보물찾기처럼 자장면을 먹는 중간중간에 젓가락에 걸려 먹는 재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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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도에는 교회, 절, 성당이 하나씩 있다

마라도를 한바퀴 도는데 제일 처음 보인 것이 교회다. 40가구 정도가 산다는 마라도 그곳엔 교회, 절, 성당이 하나씩 있다. 마라도의 교회는 목사도 없고 신자도 없단다. 좀 지나다 보니 절이 보이는데 아담한 교회에 비해 크다. 백련초가 자라는 곳을 지나니 성당도 보인다. 정말로 하나씩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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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도 초등학교에는 학생이 1명이다

아주 아담한 학교가 보이는데 학생이 1명이란다. 선생님까지 포함해서 3명이 학교에 근무하신단다. 학생이 아파 결석이라도 하면 선생님 그날은 뭐하시나~~^^;; 아담한 운동장은 혼자 운동하기엔 전혀 작은 사이즈가 아닌데도 학교 담 밖으로 축구 골대도 있다. 바닷가를 벗한 축구장이라니..그대로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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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라도 주민보다 외지인이 더 많다

관광객이 아니라 장사를 하기 위해 들어온 외지인이 마라도 주민보다 많단다. 그들이 골프카트를 개조해 대여해주는 일을 하고 자전거를 대여한단다. 그들의 상업성에 마라도 주민인 홀로 골프카트를 운행하시는 할아버지는 경쟁이 안된다고 한다. 우리가 마라도에 간 그날도 배가 4번이나 들어왔는데 우리가 첫 손님이라고 했다. 군데 군데 있는 횟집도, 펜션도 외지인이 들어와 하는 것이란다.

- 마라도 바람에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

바람이 불어도 나무가 없어 덥다는 마라도에 그래서 나무를 심었다는데 10년 된 나무의 키가 우리딸 키보다 조금 클까, 30년된 나무의 키가 겨우 성인 남자 키정도다. 바닷바람에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고 한다.

30분 유람선을 타고 들어가 골프카트로 일주하며 해물 자장면 먹고, 남단비 앞에서 사진찍고,  그리고 백련초가 뭔지 눈으로 확인하고 한바퀴 돌아오는데 1시간 30분이 채 안걸렸다.


30분 유람선 타고, 1시간 30분 마라도 일주하고, 30분 유람선 타면 다시 제주다. 짧다면 짧은 여정이지만 마라도는 짧은 시간동안 먹고, 보고, 사진 찍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섬이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바람에 정신을 빼앗겨 휴대폰들고 "나, 여기 마라도야!!" 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