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작은 수영팬티가 서비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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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딸아이가 겨울방학 동안 수영을 배운다. 혼자 보내는 것이 마음이 안놓여 같이 셔틀버스를 타고 수영장에 갔다가 수영배우는 거 50분을 지켜보고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온다.

아이들의 수영 교실이 많아서인지 모르겠지만 휴게실처럼 되어 있는 작은 공간이 있다. 수영장을 볼 수 있도록 통유리로 되어 있는 공간에 앉아 아이들의 수영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아이들이 들어가는 시간과 그 전타임의 아주머니들이 끝나는 시간이 같아서 언제나 아이가 수영복을 갈아입고 들어갈 때는 시장바닥같이 어수선하고 정신없다.
그렇게 수영장에 아이는 들어가고 나는 유리박스 안으로 들어가 책을 펴든다.
하지만, 강사들의 목소리가 어찌나 큰지 책에 집중하기는 쉽지 않다. 아주머니들은 물속에서 준비 운동을 하는데 어린이들은 수영장 밖에서 준비 운동을 한다.
그러다보니 본의 아니게 수영 강사분의 실루엣(?)을 보게 되는데 내가 상상했던 수영강사의 몸이 아니다. 쳐진 S라인. 박태완같은 날렵한 역삼각형의 몸이 아닌 배도 나오고 투실투실한 쳐진 S라인이다. 수영하면 박태완 같은 날렵한 몸을 가지게 되는 건 아니듯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참으로 이상한건 딸아이가 하는 시간에 강습이 4군데서 이루어지는데 하나같이 강사분들의 수영팬티가 작다. 내 팬티도 저렇게 작지 않은데 도대체 저 강사들은 뭔 맘에 저렇게 작은 수영복을 입고 벗겨질 듯한 아슬아슬한 상태도 돌아다니는 걸까.
그나마 물속에 있으면 괜찮은데 아이들과 준비 운동이라도 할라치면 참,,,민망해서 보고 있을 수가 없다.
거기다 물에서 나오면 바로 수모를 벗는데 그 수모를 들고 다니지 않는다. 수영팬티 뒤에 꽂고 다니는 것이다.
지켜보는 엄마들이 한마디씩 한다. 강사님 수영복을 좀 큰거 입었음 좋겠다고, 민망해서 어디다 눈을 둬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다 아주머니들을 위한 눈요기 서비스라고 하는데 그게 더 웃기다.

의사들은 넥타이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흰가운에 가려 그 어떤 옷도 보이지 않는데 정확히 보이는 건 넥타이 하나 뿐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수영 강사분들의 포인트는 수모인 듯 하다. 분명히 아주머니 강습때는 아주머니들과 통일된 수모(영국기가 프린팅된 화려한 모양)를 쓰더니 방학특강 수업으로 이동해 오면서는 다른 수모를 쓰는 것이다. 그리고 물속에서 나가면 바로 수영팬티에 꽂는다. 투실투실한 몸에 작은 팬티안으로 수모를 꽂은 모습이라니...딸아이말이 "우리 선생님은 수모를 팬티에 꼽는다, 엄마! 챙피해~~" 한다.

그런데 나같은 얼치기 아주머니말고 아주머니에서 할머니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아주머니들은 상당히 좋아하시는 것 같기도 하다.
어떤 아주머니가 수영배울 때 쓰는 판을 대고 엎드린 상태로 발차기를 하는데 도저히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 계속 그 자리를 지키며 물만 여기저기로 심하게 튀기는 걸 보다못한 강사가 "힘을 빼세요. 그리고 다리 구부리지 말고…"하면서 손으로 아주머니의 배를 받쳤는데 아주머니가 어찌나 힘을 주고 계셨던지 아주머니와 강사님이 순간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졸지에 물먹은 강사는 화는 못내고 "힘 빼시라니까요!!" 하는데 아주머니는 강사분의 팔에 안겨 민망해하면서도 좋은 듯 보인다.
나이든 아주머니한테는 작은 수영복 팬티가 서비스가 되는 듯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