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다가 좋다 :: 연기대상,'상 남발' 시상식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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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가 좋다

방송 3사에서 하는 연예대상, 연기대상이 어찌나 이렇게 하나같이 공동수상과 더불어 나눠먹기 시상을 하는지 오히려 공동수상을 하지 않으면 하나 빼먹고 발표 안한 듯한 느낌마저 드는 것이다.
며칠동안 공동수상의 시상식을 보다 보니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받아 들여진다.


KBS 연기대상의 주인공은 역시 최수종이었다.
그 누구도 토를 달 수 없을 만큼 잘했고 대조영 드라마를 뛰어 넘을 만한 드라마도 없었으니 당연히 대상의 주인공은 그였다. 상을 많이 받아본 그도, 이제껏 모범생 이미지로 일관되게 살다 학력위조니, 대출광고에 휩쓸려 맘고생이 심한 한해였으니 더 감격스럽고 기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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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대조영장군 최수종(출처:mydaily)


KBS의 연기대상은 전체적으로 MBC 연기대상보다 확실히 달랐다.
MBC가 활달한 기운이 있었다면 KBS은 뭔지 모를 절제된 느낌도 있고, 같은 머리 근지러운 멘트가 있어도 어떤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규격이 있다고 해야 할까.
거기다 마이크가 자동이다. MBC의 마이크는 고정되어 배용준같이 키큰 배우가 나오면 목발을 짚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숙여 수상 소감을 말해 보는 내가 가서 마이크를 키높이로 맞혀 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KBS의 마이크는 자동이다. 스스로 커졌다 작아졌다를 한다. 강지환의 수상소감에서는 늘어났다가 한지민의 수상소감에서는 줄어든다.


일단, KBS의 연기대상의 수상자들은 아주 고루 잘 나눠 가졌다.

내맘 같아서는 대조영의 흑수돌이나, 걸사비우같은 이들에게 하나라도 주고 싶지만 KBS 연기대상은 대조영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섭섭하지 않게 잘 나눠 줬다.
KBS의 연기 대상에 수상한 연기자들은 우리가 흔히 부르는 완소남, 완소녀라고 하는 이들이 전부다 싹쓸히 하지 않았다. 중견배우와 골고루, 연기를 잘한 저 배우가 받어야 했는데 하는 배우가 받았다.

그렇지만 공동수상을 하다못해 상을 쪼개고 쪼개서 시상을 하는데는 잠시 잠깐 혼동됐다. 우수 연기상을 발표하는데 일일연속극부문, 주말극부문, 미니수목드라마부문으로 쪼개서 수상을 하고 그렇게 쪼개서 수상을 함에도 불구하고 공동수상도 있는 것이다. 우수 연기상 남/녀 나누어 쪼개서 수상을 하려니 우수 연기상을 시상하는데만도 20여분이 넘게 걸렸다.

주연 배우들 쭉~~줄세워 개근상 주는 것처럼 주연으로 출연한 배우는 거의 다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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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 여자 연기상 공동수상-채림,김현주(출처:뉴시스)


그래도 MBC의 편파적인 태왕사신기 사랑에 비하면 KBS는 대조영을 편파적으로 사랑하지 않았고 고르게 많은 드라마에 사랑을 배분했다.
내년에도 KBS에 출현하면 이렇게 고루고루 잘 나눠 주겠다는 어떤 묵계같은 느낌마저 든다.

모든 시상식도 이제 끝났고 새해가 밝았다.
올 연말에 있을 시상식에는 시청자들의 의견도 어느 정도 수렴해 시상식 같지 않은 공동수상을 좀 줄여 받기 어려운 상으로 가치를 높이는게 필요하지 않을까.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시상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