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하트가 방향을 잃은 듯하다.
메디컬 드라마를 휴머니즘에 입각해 최대한 사실적으로 보여준다는 그런 기획 의도는 어디에 가고 당최 이해할 수 없는 짝짓기가 펼쳐지고 있다.
메디컬 드라마에 사랑이 있으면 안된다고 누가 못박아 놓은 건 아니지만 그쪽에 치우치다 보니 의학드라마라고는 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설정이 된 데 문제가 있다.
하얀거탑은 빈틈없는 메디컬 드라마였다. 아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앞으로는 없을 듯 보인다.
아무리 선배라고 하지만, 과장한테 그거 하극상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막대하고 그것도 모잘라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음모까지 꾸미고 있다.
지금 장난하나?
수술중에 그 환자 간수치가 높았다는 거, 신부전증을 앓아 왔다는 것을 알다니 그런 기본 조사도 안하고 수술을 한단 말인가?? 이건 리얼리티를 떠나서 기본 상식 아닌가.
메디칼 드라마라면 아무리 설정이라고 하더라도 까딱하면 사람하나 죽어나가는 건데 어떤데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마루타도 아니고 순간 끔찍했다.
내가 저기에 저렇게 심장 내놓고 누워있는데 의사라는 것들이 그러고 있으면 얼마나 기도 안찰까.
이건 아니다.
아무리 설정이고 픽션이라고 하더라고 환자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하는 건 안된다. 아주 간단한 상처 부위에 빨간 약을 발라야 하는데 실수로 물파스 바르는 정도는 애교로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심장 수술 하면서, 그런 큰 수술에 기본 적인 환자의 병력도 파악하지 않고 수술 들어가는 그런 의료진이 정말로 있단 말인가.
설정도, 픽션도 시청자가 즐길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내야 한다.
그것이 드라마다. '저런 의사가 어딨어?' 하는 말은 환자를 상대로 장난치는 의사를 향해 하는 말이 아니다. 우리가 현실에서 볼 수 없는 의사-친절하다 못해 같이 푸쉬업하며 테디베어 인형 만들어 배웅까지 하는 의사- 현실에서는 볼 수 없지만 있었음 좋겠다하는 희망하는의사 말이다.
병원에는 언제가 가운 색상과 비슷하게 허옇게 뜬 의사들이 피곤에 쩔어 주머니마다 터질 듯 볼펜을 넣고 나이든 어르신들이 신는 푹신한 신발을 신고 바쁘게 다닌다.
그런 의사들이 무슨 시간이 남아서 환자를 위해 테디베어를 만들어 주고, 무슨 시간이 남아 같이 푸쉬업하고...수술 들어가기 전에 설명 해주느라, 죽어도 좋습니다라고 하는 동의서에 싸인할 때 그 때 말고는 그렇게 의사랑 대화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그들이 놀면서 환자와 대화를 섞지 않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환자도 뭐라고 못하는 것이다.
하얀거탑의 의사들은 안그랬다.
장준혁은, 그 의국원들은 환자한테 인간적인거랑 상관없이 의사가 환자한테 해야할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해 뛰었고, 그렇게 했다. 적어도 환자를 마루타 취급은 안했다.
하지만 뉴하트의 의사들은 가운만 입었을 뿐 어설프기 그지없다.
프로같은 냄새가 없는 어설픈 냄새만 풍긴다.
강국의 카리스마가 빛을 발하는가 싶었더니 그는 묻히고 이상한 로맨스가 떴다.
가운을 걸친 그냥 그런 짝짓기 드라마로 설정을 바꾼 것인가 싶을 정도로 그들의 컨퍼런스 장면도 어설프기 짝이 없다.
환자는 마루타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