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매장은 층별로 나이 구분이 되어있다.
영캐주얼, 여성캐주얼, 여성정장이란 층에 이름이 붙어 있지만 나이 순이다.
굳이 따지자면 영캐주얼은 20대초반부터 후반까지를, 여성캐주얼은 20대후반부터 30대까지, 여성정장은 40대이후다.
하지만 층층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가격은 엄청나게 뛴다.
영캐주얼의 정장한벌이 30~40만원, 여성캐주얼 정장한벌은 60~70만원, 거기에 여성정장코너에서는 거의 100만원을 후딱 넘긴다. 자켓 하나다 70~80만원정도의 가격이니 눈요기하기도 버거울 때가 있다.
이렇게 가격이 비싸다 보니 백화점에서 이쁘게 한벌을 빼입기란 쉽지 않다.
몸관리에 철저한 아줌마들이 많아서 아줌마에서 할머니로 과도기의 나이든 아줌마들도 영캐주얼에서 옷을 사입기도 한다. 몸관리 되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옷도 어느정도는 나이가 있다.
예전 황신혜가 노처녀 승무원으로 나왔던 드라마에서 황신혜가 미니스커트차림의 20대 초에나 어울릴 듯한 안습코디를 한적이 있었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말그대로 나이값 못하는 그런 옷차림 말이다.
나이에도 걸맞으면서, 가격까지 저렴한 걸 고르려다보니 매대에서 철지난 제품을 고른다거나, 기획상품으로 나온 제품을 기웃거리게 된다. 이렇게 백화점에서 옷을 구매한다는 것은, 정상 매장에서 옷은 구매한다는 것은 적금타 들고 가지 않는 한 어렵다.
여자옷이 특별히 비싸서? 그건 아니다. 남성복코너의 양복매장을 가보면 기획으로 나온 제품이 40만원대이고, 매장에서 구매하면 거의 100만원에 육박하는 정장이 많다.
거기에 와이셔츠, 넥타이까지 구색을 맞추면 가격은 여성정장보다 절대 저렴하지 않다.
하긴 굳이 정장 입고 돌아다닐 일이 그닥 많지 않으니깐, 요새는 그렇게까지 정장을 강요하지 않는 분위기의 회사들도 많아 정장을 입을 일이 많지는 않다. 그래서일까?
마트에가서 장이라도 볼라치면 거의 나이 좀 있는 아줌마, 아저씨는 거의가 등산복이다.
겨울이면 윈드스토퍼까지! 바지자체에 스판도 들어가있어 편하고, 거기에 트랜드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배바지도 아저씨들을 만족시키는지...등산복입고 출근하고 등산복입고 산에 간다~^^;;
아줌마들의 등산복 패션도 이제는 주류인 듯 하다.
치마보다는 활동성이 좋은 바지를 즐겨 입는 아줌마들에게 배바지이며, 신축성 좋은 등산바지는 상당히 편한 아이템으로 인식되는지. 40대 이후의 아저씨, 아줌마들은 세트로 등산복을 일상복화해서 입고 다닌다.
쭈그리고 앉아도 전혀 활동의 제약이 없으니 더 즐겨 입게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뭐, 꼭 등산복을 평소에 일상복으로 입으면 안된다는 건 없다.
골프웨어같은 건 일상복으로 드라마속의 아줌마들이 청소기를 밀어도, 김치를 해도 차려 입지 않은 듯한 골프웨어를 깔끔하게 입고 있다.
그 바람에 아줌마들한테 깃세우고, 조끼입고, 파스텔톤의 바지를 입힐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나의 편입견일까?
골프웨어를 일상복으로 입는 건 차려입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빠지게 입지는 않은 듯 보여 좋아보이는데, 등산복을 일상복화해서 입고 다니는 건 왠지 빠져 보인다.
요새는 등산복의 가격도 어마어마하게 비싸서 부담스러운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보인다.
너무나 편한건~예전 우리엄마들이 많이 입었던 몸빼바지가 보기 싫었던 것처럼 그런것인지..
옷은 일단 편해야 맘도, 몸도 편하다.
맞지 않는 신발때문에 고생한 이라면 다 알 것이다.
난 50대에도 청바지를 즐겨 입을 수 있는, 골반바지를 불편해하지 않는 그런 감각의 아줌마이길 원한다.
스판의 편함에 안주하지 않는, 청바지에 내 몸을 끼워 넣더라도,청바지의 뻣뻣함을 즐길 수 있는 그래서 내 몸의 긴장을 풀 수 없는 그런 옷차림을 고수하길 바라고 있다.
뭐, 나이들고 흰머리 늘어나면 맘먹은 것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을 듯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등산복입고 마트다니는 건 안하고 싶다.


